역시 산다는 건
만만치 않은 일이다.
몇 년전부터 꾸준히 생각하던 것이 있다.
내 멘탈이 정말 약한가
그런 것 같다.
나는 나약함에 익숙하며
허기진 것, 굶주린 것에 익숙하다.
그것이 내 마음을 약하게 한다.
홀로 있는 것,
남 몰래 밤새 훌쩍이는 것
멍하니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
그래 조용히 침잔해 있는 것
어린 시절 만들었던 이 습관들은
비록 지금은 내 몸을 떠나 있지만
아직도 내 마음 한 귀퉁이를 붙잡고
다시 함께 하자 중얼거린다.
그래 며칠만
며칠만 옛 습관에 잠시 젖어보자.
나도 사람인데
남 몰래 힘들 때 있으니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