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속삭임

신기하다.

밤을 샜다. 잠이 오지 않아서 밤을 샜다.

그리고 출근을 했다.

그런데 피곤하지가 않다. 하루 종일 힘이 나고 웃음이 나더라.


오늘은 아침 출근 길에 통화를 했다.

한 시간 반이 걸리는 출근 길, 그 중에 30분만 통화를 했을 뿐인데

통화를 끝내고 보니 회사 근처였다.

시간 빨리 가더라.


참 신기한 거 같다. 그 아이를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고

하루에도 수십 번 나의 감정이 변화한다. 기뻤다가, 뿌듯했다가, 불안했다가, 슬펐다가 그리고 다시 기뻤다가


내 어설픈 사랑으로도 이런 게 가능하다니

참 신기하다.

행복하다.